[여랑야랑]한복을 알리는 국무회의 /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는 도깨비의 장난?

2021-10-12 1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가 오늘은 좀 특별했다면서요?

네, 드레스 코드가 있었는데요. 바로 한복입니다.

Q. 명절도 아닌데, 왜 한복을 입었습니까.

문체부가 이번 주를 한복 문화주간으로 선정하면서 장관들이 한복 알리기에 나선 건데요.

유독 눈길을 끈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Q. 탁현민 의전비서관, 입은 옷의 용도가 뭔가요?

구군복 이라고, 조선 시대 사또, 무관이 입던 옷이라는데요.



탁 비서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을 수행하는 의전비서관 역할에 맞게 선택했고 옷은 국군 의장대에서 빌렸다고 하네요.

Q. 보면 탁 비서관 아이디어는 참 다채로워요.

문 대통령 그동안에도 복장에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넥타이를 매고 탄소중립 실천의 당위성을 설명했고요.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때는 2000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도깨비의 장난?" 이재명 후보 쪽에서 나온 말인가요?

네. 캠프 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민주당 경선의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두고 한 말입니다.

Q. 저도 이유가 궁금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다른 조사와 달리 참패를 했거든요. 결과를 발표했던 이상민 선관위원장도 순간 "잘못 읽었나" 당황했다죠?



네, 이낙연 후보는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에 압승을 거뒀는데요.

1,2차 선거인단 득표율과도, 같은 기간 진행된 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도 전혀 다르게 나온 겁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떤 도깨비의 장난이었을까. 이것을 분석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도깨비를 어떻게 긍정할 수 있겠습니까."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차 선거인단의 결과는 저희가 정치하면서 보는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참 미스터리하다…"

Q.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거군요?

이낙연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의 파괴력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론에 민감한 국민 선거인단이 대장동게이트 진실이 드러나는 시점에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는 건데요.

이재명 후보 측의 해석은 다릅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 여론조사에서도 그 경향성이 나타나야 하는데."

선거인단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TBS 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런 급격한 엄청난 여론의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어요. 통계학적 그래프를 벗어나는 모집단이 애초부터 3차에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Q. 김두관 의원은 극우 커뮤니티가 가입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하더군요.

3차 선거인단 수는 30만 5천여 명.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들도 열심히 모집 운동을 했었죠. 



결과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도깨비의 장난이라 단정해버리기 전에 진짜 민심이 어떤지 알아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Q.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데요. 무엇이 진짜 민심인지 진짜 궁금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고정인 디자이너